[Release] Pinzle No.26 Anna & Varvara Kendel NEWS - PINZLE 핀즐
  • [Release] Pinzle No.26 Anna & Varvara Kendel
    PINZLE 핀즐 | 2020-03-11 16:17:38
  • 가족과 함께 찾은 해변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습니다. 모래 대신 커다란 바위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 단단한 돌멩이들은 밀려오는 파도를 산산이, 그렇지만 아름답게 부수고, 하얗게 흩어진 물보라는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 한 무리의 새떼가 됩니다. 미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함께 시시각각 변해가는 해변의 풍경을 바라볼수록, 이 모든 것이 낯선 여행자를 위해 자연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티스트는 과슈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해변에서의 한 장면을 포착합니다. 압도하는 대자연의 광활함 대신,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한 설렘과 벅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한 감정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모여선 사람들의 크기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에 견주어지는 것으로 보아, 그림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이란 독특한 경험의 전체가 아닐까요? 오묘한 색깔로 변해가는 하늘과 그 안을 메우고 있는 새떼, 바다 내음, 부서지는 물방울 등이 전부 하나로 녹아 특별한 순간 특별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안나와 바바라가 그려 보여주는 풍경들은 우리에게 낯선 자연이자 본 적 없는 광경들입니다. 이름 모를 동식물과 극지방의 햇살은 한국의 일상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것들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특별한 경험,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자연의 경험들을 한데 모아 물감을 통해 종이에 물들입니다. 디지털 작업처럼 반듯반듯하지는 않아도 매번이 새로운 그녀들의 붓 터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차이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혀 새로운 풍경을 전하는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펴보는 것처럼 호기심을 자극하고, 볼수록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느껴지는 감정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통해 낯선 아름다움을 향한 설렘을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안나와 바바라가 자연이 보여주는 새로운 디테일을 찾아 끊임없이 여행하는 것처럼, 그녀들의 작품을 통해 여러분도 낯선 아름다움을 향해 잠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림이 묘사하는 현장에 실제로 가보는 특별함이 없을지라도, 눈앞의 장면 한가운데 놓인 스스로를 상상하며 즐거울 수 있다면 아티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에 내러티브를 더하기 위해 낯선 곳을 찾아 떠나듯, 핀즐이 전하는 안나와 바바라의 작품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새로운 내러티브로 작용하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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