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찾은 해변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습니다. 모래 대신 커다란 바위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 단단한 돌멩이들은 밀려오는 파도를 산산이, 그렇지만 아름답게 부수고, 하얗게 흩어진 물보라는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 한 무리의 새떼가 됩니다. 미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함께 시시각각 변해가는 해변의 풍경을 바라볼수록, 이 모든 것이 낯선 여행자를 위해 자연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티스트는 과슈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해변에서의 한 장면을 포착합니다. 압도하는 대자연의 광활함 대신,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한 설렘과 벅참,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한 감정이 화면에 가득합니다. 모여선 사람들의 크기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에 견주어지는 것으로 보아, 그림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이란 독특한 경험의 전체가 아닐까요? 오묘한 색깔로 변해가는 하늘과 그 안을 메우고 있는 새떼, 바다 내음, 부서지는 물방울 등이 전부 하나로 녹아 특별한 순간 특별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