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의
일러스트레이터 푸시아가 그려낸 장면이 우리를 푸르른 연둣빛 풀밭으로 안내합니다. 아일랜드의 7월은 한국의 10월과 같은 기온이라고 하네요. 하루 안에 사계절이 들어 있다고 말할 만큼 들쭉날쭉 험한 아일랜드의 날씨지만, 해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 기분 좋은 따뜻함을 따라 잠깐의 여유를 즐깁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거나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도 있고, 편안히 몸을 기대고 책을 보거나 잠깐의 낮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네요. 모두들 건물이 드리운 그림자를 피해 햇빛을 찾아다니며, 허겁지겁
바빴던 잠시 전의 삶으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납니다. 자신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깁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7월, 잠시나마 마음에 틈을 내어 해를 쫓는
듯한 휴식의 시간이 우리에게도 깃들기를 바랍니다. 앉아도 좋고 서도 좋습니다. 책을 읽어도 좋고 가까운 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겠지요. 그저
한껏 푸르른 세상의 빛을 온몸에 담아보는 잠깐의 여유를 가져 보기를 바랍니다. 눈앞에 쌓인
과제, 밀려드는 문제, 일상의 염려들과 씨름하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쫓기기 보다, 자연스러운 시간 속에 스스로를 맡기며 자기 자신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7월,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가 여러분에게도 깃들기를 바라며, 아일랜드의 7월 풍경을 담은 푸시아의 새로운 아트워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