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하고 청량한 하늘, 반짝이는 한낮의 해, 어둠이깔리면 미묘하게 서늘해지는 분위기. 우리가 여름을, 아니 여름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이유다. 사실 현실의 여름은 좀 다르다. 습하고 끈적거리며 열대야가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림 속 여름이라면 후자의 피로함은 배제하고 전자의 찬란함만을 골라 즐길 수 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위롱 리가 담아낸 여름은 느긋하게 즐겁고 한적하게 싱그럽고 잔잔하게 사색적이다. 현실 속 축축하고 따가운 여름에 지쳤다면, 작가가 그림에 담아 놓은 요소들로 여름의 분위기만을 골라내 즐기는 건 어떨까. 게다가 빈티지 포스터와 모더니즘에서 영감을 얻곤 하는 작가의 화풍은 여전히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과도 좋은 시너지를 낸다.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인테리어를 계획 중이라면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썩 좋은 방법일 것이다.

위롱 리가 그려낸 풍경을 통해 쾌적하고 눈부신 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하길 바란다.

단 12점뿐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직 핀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